컴퓨터 학원을 처음 다닌 건 초등학교 4학년 때였다.
잘 기억은 안 나지만 GW-BASIC, 코볼, 포트란 같은 걸 배웠던 것 같다.
학원 선생님과 부동산에 납품할 프로그램을 다 같이 만들었던 기억도 있다.
내 지분은 별로 없었겠지만…
학원은 1~2년쯤 다니고 그만뒀다.
대신 부모님이 컴퓨터를 사주셨고, 그 뒤로는 집에서 혼자 잡지나 책을 보며 독학을 했던 것 같다.
고등학교, 대학교 때 전산, 컴퓨터 프로그래밍 수업이 있었다.
그 시간만 되면 나는 늘 인기가 많았다.
대학교 때는 친구들 리포트를 여러 버전으로 코딩해서 대신 해주기도 했다.
그러고는 코딩과 담을 쌓고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다시 코드를 만진 건 해외법인에서 본사로 돌아온 뒤였다.
회사 후배가 오랜 시간을 들여 만들던 엑셀 리포트를 혹시 자동화해줄 수 있냐고 물었다.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책을 한 권 사서 보면서 VBA를 직접 다뤄봤다.
그런데 생각보다 쉽게 원하는 결과가 만들어 졌다.
그때부터 VBA로 이것 저것 해보기 시작했다.
물론 책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수없이 만났다.
그럴 때마다 스택오버플로 같은 곳에서 검색하며 도움을 많이 받았고,
많은 사람들이 같은 문제를 마주한 경험이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AI가 등장했다.
코드는 나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빠르게, 잘 짠다.
가끔 내 의도와 다르게 흘러가는 경우도 있었다.
그럴 때 내가 직접 코드를 보고 잘못된 점을 짚어주면, AI는 훨씬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프롬프트 문제도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하나는 알게 됐다.
AI를 더 잘 쓰려면 쓰는 사람에게 관련 지식이 있어야 하고, 그러면 AI 활용이 배가 된다는 것.
python으로 엑셀을 다루는 것도 가능했지만 VBA와 비교했을 때 장단점이 존재 했다.
그래서 VBA로 기초적인 연재를 한번 해보려고 한다.
내가 마주했던 문제들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싶어서 이기도 하다.
그리고 내가 만들었던 프로젝트도 하나씩 꺼내 공유해볼 생각이다.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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